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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공부●/세금.법률 공부

재산세·종부세 등 보유세 부담 더 늘어난다

올 개별공시지가 전국 평균 5.34% 올라
2010년부터 땅값 꾸준히 상승… 제주 2년째 1위
전국 땅값 1위 명동 네이쳐리퍼블릭 보유세 7560만원

제주도가 2년째 가장 높은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제주도의 땅값 상승률은 전국 평균 상승 폭의 4배에 달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1월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는 전년 대비 5.34% 상승, 지난해 5.08%에 비해 0.26%p 올랐다. 2010년부터 땅값이 꾸준히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 정부.공공기관의 지방이전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 등 토지수요 증가와 일부 지역(제주, 부산 등)의 활발한 개발사업 등이 땅값의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제주 땅값 19%↑, 오름세는 꺾여

권역별 변동률은 수도권(서울.인천.경기) 4.36%, 광역시(인천 제외) 7.51%, 시.군(수도권.광역시 제외)은 6.77%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전반적으로 전국 평균(5.34%) 보다 낮은 변동률을 보였는데, 고양시 덕양.일산등 서북부지역 개발사업지연(재정비 촉진지구) 및 수도권 지역 내 개발사업 부재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광역시 및 시.군지역의 높은 상승률(%)은 제주(19.0), 부산(9.67), 경북(8.06), 대구(8.0) 등 일부지역의 개발사업 진행, 토지수요 증가 등 지가상승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시.도별 변동률(%)을 살펴보면 제주(19.0), 부산(9.67), 경북(8.06), 대구(8.0), 세종(7.52) 등 10개 시.도는 전국 평균(5.34)보다 상승폭이 높았고 인천(2.86), 대전(3.48), 충남(3.70), 경기(3.71), 전북(4.75) 등 7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 상승폭이 낮았다. 제주는 혁신도시의 성숙과 제2공항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산은 해운대관광리조트 개발과 주택재개발, 세종은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 및 토지수요 증가 등으로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고 인천은 송도국제도시 개발사업 완료단계에 따른 지가안정(연수구),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동구) 등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제주의 땅값 오름세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지난해 27.77%의 상승률을 보였지만 올해는 19.0%로 상승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서울에서 제일 비싼 땅, 세금도 '껑충'

올해 개별공시지가 상승률(5.34%)이 지난해(5.08%)보다 높아진 만큼 토지 소유자들의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세무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파이낸셜뉴스가 원종훈 KB국민은행 WM컨설팅부 세무팀장에게 세금 부담 시뮬레이션을 의뢰한 결과 전국에서 1㎡당 최고 땅값을 기록한 서울 중구 충무로1가(명동8길) 네이쳐리퍼블릭(화장품 판매점)부지 169.3㎡는 토지 가액이 140억6883만원에서 145억5980만원으로 3.49% 오르면서 보유세도 4.37%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지를 종합합산과세 대상으로 가정했을 때 보유세는 지난해 7243만6090원(재산세 5961만8721원+종부세 1281만7369원)에서 올해 7560만3829원(재산세 6174만9532원+종부세 1385만4297원)으로 316만7739원 오른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잡종지 5399㎡는 토지 가액이 714억8276만원에서 738억5832만원으로 3.32% 올라 보유세가 3.43% 상승한다. 종합합산과세 대상으로 가정했을 때 보유세는 지난해 14억5384만7614원(재산세 3억6998만696원+종부세 10억8386만6918원)에서 올해 15억378만1885원(재산세 3억8228만6097원+종부세 11억2149만5788원)으로 4993만4271원 오른다.

원 팀장은 "공시지가 80억원 이상이면 종부세를 내야하기 때문에 토지 소유자의 체감 세 부담은 커진다"라고 말했다.

지방세인 재산세 관련사항은 토지소재지 시군구 세무부서, 국세인 종부세 관련사항은 주소지 관할 세무서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