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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천→용산 40분', 경인선·경의선 등 광역 급행 열차 확대

 

 

#1. 영화감독이 꿈인 대학생 최모 씨는 매일 안산시에 있는 서울예술대학교로 가는 등굣길이 힘들다. 집이 있는 인천역에서 20개 역을 거쳐 안산선 중앙역까지 오는데 50분이 걸린다.

#2. 부천에 사는 주부 김모 씨는 몸이 불편한 부모님을 만나러 익산에 가는데 불편함이 크다. 집에서 용산역까지 가려면 지하철은 32분, 택시는 50분, 시내버스는 1시간 20분이나 걸린다.

앞으로 수도권 광역전철 노선에 급행열차가 확대되면 이러한 불편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다음달 7일부터 수도권에서 운행 중인 수인선, 경인선, 경의선, 안산선 등 4개 노선에 대해 급행전동열차를 확대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번에 확대하는 노선은 대피선, 급행 전용선 등 급행전동열차운행에 필요한 인프라가 이미 갖춰진 노선이다. 열차의 이용수요와 이용패턴, 차량과 시설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급행열차가 우선 도입 가능한 노선을 선정했다.

급행전동열차 확대는 열차운행 시간간격을 조정하거나 일반전동열차를 급행전동열차로 전환하는 방법 등을 통해 확대된다.

우선 경인선(용산~동인천)은 용산역에서 동인천역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특급전동열차가 18회(상행 9회, 하행 9회) 신설된다.

특급전동열차는 전체 26개역 중 9개역만 정차해 동인천에서 용산까지 약 40분이 소요된다. 일반전동열차 대비 20분, 급행전동열차대비 7분의 시간단축 효과가 있다. 9개역은 동인천, 주안, 부평, 송내, 부천, 구로, 신도림, 노량진, 용산 등이다.

경의선(서울~문산)은 서울역에서 일산역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반급행열차가 10회(상행 5회, 하행 5회) 신설된다.

서울~일산구간은 급행열차가 1일 4회에서 14회로 확대된다. 일반전동열차 대비 이동시간이 6분 단축되는 등 서울동북부 지역주민의 서울 접근성이 한층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수인선(인천~오이도)은 인천역에서 오이도역까지 급행전동열차가 출퇴근시간(오전 7시부터 9시, 오후 6시부터 8시)대에 8회(상행 5회, 하행 3회)가 신설된다.

급행열차가 도입되면 14개역 중 7개역만 정차하며 인천역에서 오이도역까지 23분 소요돼 일반전동열차 대비 7분 단축효과가 있다. 7개 역은 인천, 인하대, 연수, 원인재, 인천논현, 소래포구, 오이도 등이다.

안산선(오이도~금정)은 현재 출퇴근 시간대(오전 7~9시, 오후 7시~10시)에 8회(상행 5, 하행3) 운행 중인 급행전동열차의 시·종착역을 안산역에서 오이도역까지 연장해 운행한다.

급행열차 수혜지역이 시흥시까지 확대돼 시흥시 지역주민들의 서울 등 도심 접근성이 향상된다. 수인선과 안산선의 급행열차를 오이도역에서 바로 환승할 수 있도록 운행시간을 조정한다. 인천~금정 구간의 운행시간 단축(약 13분) 효과도 기대된다.

국토부는 "급행전동열차를 확대하려면 일부 역은 불가피하게 정차횟수가 감축돼 열차이용에 불편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열차 이용수요, 이용패턴 및 열차 운행시간 등을 분석해 열차운행 시간조정 등을 보완하면서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철 이용객이 보다 편리하게 열차를 환승, 탑승할 수 있도록 이용객의 이동거리를 단축하는 역사 시설개량사업도 추진한다.

청량리역은 올해 안에 개선 작업을 완료하고, 가산디지털단지역 등 나머지 역은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번 수도권 광역철도 급행열차 확대를 통해 국민들이 보다 편안하고, 편리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