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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저금리 선호"…한국 부동산 시장 영향은?

트럼프 "저금리 선호"…한국 부동산 시장 영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저금리 지지 발언은 움츠러든 국내 부동산 투자 심리에 어떤 영향을 줄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달러 강세는 궁극적으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저금리 기조를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금리 정책을 좋아한다”고 말하며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재지명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옐런 의장을 재지명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까지 번복했다.

미국이 성장 정책의 일환으로 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경우 국내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부동산 시장은 최근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줄면서 분위기가 위축돼 있다. 가격도 큰 변동 없이 제자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5월 대선과 대출금리 인상을 두고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방향에 따라 국내 부동산 투자심리가 좌우될 것으로 전망한다. /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7만4768건으로, 지난해 11·3 부동산 규제가 나오기 이전보다 4만여건 줄었다. 2016년 10월과 11월만 해도 아파트 거래량은 11만건을 넘어섰고, 여름철 비수기로 꼽히는 7~9월에도 매달 9만8000~10만5000여건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거래량이 급격히 감소한 것이다.

가격 역시 보합세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부터 올해 3월말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04% 올랐고, 서울도 0.17% 오르는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경우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0.18%, 서울은 0.33% 올랐다.

부동산 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저금리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미국 금리 인상으로 국내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부동산 투자심리가 꺾인 측면이 큰데, 미국 금리 인상이 늦춰지면 국내 대출금리 상승 흐름도 어느 정도 둔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부동산 투자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는 얘기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위원은 “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불확실성은 정부 정책과 대출 금리인데,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진다면 투자심리가 살아나는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다만 최근 고조된 북핵 갈등이 시장에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고, 차기 정권의 부동산 정책에 따라 시장 변동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